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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그림생활

완성의 중요성

by RAINMAN PAGE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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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15년 당시 운영하던 네이버 스터디 까페에서 세미나 내용을 정리 한 것을 기초로 했고

수업때 종종 학생들에게 세미나 형식으로 설명했던 내용을 다시 재정리 했습니다.

 

 

 

 

1 / 물의 끓는점 

 

 

물이 끓기 시작할때 첫 시작은 아무 변화가 없다. 

아무리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당장의변화는 안 보인다.

그러다가 서서히 끓기 시작해서 어느시점이 되면 갑자기 끓기 시작한다.(Critical point)

그렇게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액체에서 기체로 변한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점이 있다.

 

완성이 곧 끊는점과 비슷하다는 것.

 

끓는점 까지 가지 않으면 아무 변화가 일어나지 않다는 것이다. 

 

 

 

 

 

2/ 왜 완성을 해야 되는가?

 

- 현재 실력 파악.

완성을 해봐야 자신이 어느정도 퍼포먼스 까지 낼 수 있는지 실력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그게 현재 자신의 실력이다. 그래서 부족한게 뭔지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하다못해 아는 지인한테 제대로된 피드백을 받으려면 일단 완성을 해봐야 한다.

 

- 완성된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는 항상 준비해두는게 좋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때 바로 잡을 수 있다. 

당장 취업을 원한다면 당연히 완성된 포트폴리오 최소한 10장은 있어야 한다.

게임잡에 10장만 올리도록 되어있기때문이다.

 

- 완성은 과정을 포함해서 나온다. 

완성을 많이 해봤다는 것은 그만큼 과정과 도전을 많이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인다. 

 

- 베스트 오브 베스트만 추린다.

최선을 다해 완성된 작품들이 많으면 그 중에 베스트를 선별해서 포트폴리오를 편집할 수 있다.

 

생각해보자.

10장 완성했을때 포트폴리오 10장을 편집할때와

30장 완성하고 그중에 10장으로 편집할때의 포트폴리오 퀄리티가 다를 수 밖에 없다.

 

 

 

 

 

 

3 / '질'(Quality) 은 '양' (Quantity)에서 나온다.

 

 

 

2010년 두번째 작품 완성.

 

부끄럽지만 게임쪽 취업을 준비할때의 나의 두번째 완성작품이다.

그당시에는 정말 돈이 없어서 노트북으로 작업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작품이었다. 

 

입사를 하고서도 나는 계속해서 개인작품을 했었다. 

모작스터디와 구도스터디를 하면서 계속해서 했었다. 

당연히 돈은 안됬지만 돈도 실력이 있어야 따라 오는거니까 우선 실력 늘리기에 집중했다. 

 

 

2013년 개인작품

 

 

2017년 240번째 개인작품.

 

 

 

 

2019년 271번째 개인작품.

 

 

 

2022년 319번째 개인작품.

 

 

당연히 낮에는 회사프로젝트의 작업을 했고 퇴근혹은 주말 여가시간에 한 작품들이다.

 

이렇게도 개인 작품을 많이 하는 이유는 하고싶은 그림을 맘대로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재밌게 했다.

 

그리고 초창기에는 포트폴리오가 당연히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그때 나의 마인드는 10장중에 한장만 건져도성공이다. 

우선 많이 완성해보자. 대신 한장 한장 최선을 다해보자. 

회사 다니면서 한달에 한장씩 완성하면 1년이면 12장이겠네. 

그렇게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혹은 그이상 했다.  

 

 

 

 

 

 

4 / 세상은 냉정하다.

 

돌이켜보니 계기가 있었다.

아~주 어렵게 취업한 회사에서 만났던 그당시 나의 멘토이자 믿고 의지하고 많이 배웠던 사수였던 태웅형이 퇴사를 했다.

곧이어 회사의 재정상태가 어려워지면서 월급이 밀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그당시 월급 160정도 받는 나에게는 치명적인 일이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3개월정도 밀렸고 결국 그회사는 폐업했다.  

너무 막막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아는 누나에게 돈을 빌렸고 2년 남짓 넣어뒀던 청약통장도 깼었다. 

그당시 여자친구(지금의 와이프) 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돈이 없으니 너무 비참했다.

(그래서 지금도 돈공부를 하고 부동산투자를 여러채 한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다시 바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했어야 했다.

어디 물어볼데도 없고 학원을 가자니 돈도 없고 

그래서 그토록 포트폴리오에 대한 강박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래서 언제든 준비를 해야한다. 

 

처음으로 실업급여를 받았고 원래는 하면 안되지만 몰래 외주를 구해서 했다.

빌린돈을 다 갚고 구직활동을 계속했고 실제로 구직을 해서 해결했다. 

 

외주를 하면서도 구직활동을 하면서도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느낀거지만 

 

내 능력이 50이면 세상은 늘 100 이상을 원한다.

 

낡음. 매너리즘, 제자리걸음 대신 새로움, 한계에 대한 도전, 발전, 성장, 변화와 친해지자. 

 

이제 막 취업한 학생들에게도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다. 

 

"이제 취업을 했으니 진짜 이제 시작이에요. 들어가서도 스터디 계속하고 포트폴리오 개인작 계속 준비해요. 꼭 "

 

취업도 마찬가지지만 

완성도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4 / 당신이 완성을 하지않는 이유

 

폴더에 쌓여가는 미완성 작품들.

 

- 지금말고 나중에...

하지만 결국 손대지않는다. 언젠가로 미룬다. 언젠가는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죽기전에 언젠가.

 

- 힘들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나. 더 많은 걸 얻고 싶으면 그정도 시간투입은 하자. 

당신이 돈이 많다면 모르겠지만 만약 돈이 없다면 시간이 재산인 셈이다. 

 

- 눈이 너무 높다.

당신의 클라이언트들도 그렇다는걸 잊지 말자. 

아트스테이션의 쟁쟁한 그림들에게 눈길이 가니 자신의 작품은 너무 하찮게 보인다. 비교가 되니까 당연하다. 

참고는 하지만 거기에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뺏기지말고 본인 작품에 집중해보자. 

 

- 겁을 먹는다. 남들의 시선, 평가에 연연해 한다. 

하지만 아티스트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건 말이 안된다. 

우리는 보여주는게 직업인 사람들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각자 하고있는 일만해도 정신없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한다.
그러면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지도 모르니까
-빈센트 반고흐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미완성 하는 습관을 버리고

하나 하나씩 완성해보자. 끓는점 까지 가보는 습관을 가져보길 바란다.

 

 

 

언제나 그랬듯이
여러분의 슬기로운 그림생활에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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