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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완벽주의는 좋은걸까?
어떤 일을 한다는 것에 있어서 완벽을 추구하고 완벽을 지향하는 것은 좋은것이다.
그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고 당연히 좋은것이라 생각한다.
즉 우리가 말하는 '장인정신' 말이다.
나 역시 그럴려고 매순간 최선을 다할려고 노력한다.
2 / 완벽이라는 함정.
하지만 이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함정이 존재한다.
내주변 지인들이나 학생들을 관찰해보면서 깨달은 것들이 몇가지 있어 공유하려한다.
첫번째 / 완벽을 추구하기에 시작하지 않는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하지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완벽을 추구하기에 시작 자체를 안하려고 한다. '할거면 제대로 해야지' 이런생각을 많이한다.
유튜브를 한다고 치면 완벽한 환경과 완벽한 아이템과 완벽한 세팅값이 있어야 시작할려고 하는것과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학생들 중에서도 이런 성향의 학생이 많이 보인다.
그들은 어느정도 퀄리티가 나온 그림들만 보여주려고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노출의 기회가 적고 당연히 취업이나 성과도 더디다.
스터디나 과제도 직접 해봐야 실력이 느는 것인데
완벽한 이론과 완벽한 프로세스가 머리속에 적립이 되야 손이 가는 학생도 있다.
그럴때마다 잔소리하는 편이다.
'일단 직접 해봐요. 백날 생각만해봐야 그림 실력 안느니까.'
두번째 / 실패를 두려워한다.
세상에 실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완벽주의의 사람들은 실패를 유독 싫어한다.
내가하는 모든것은 완벽해야 하기에 실패하면 안된다.
하지만 현실은 반드시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낯선분야이고 처음하는 분야이면 당연히 실패하기 마련이다.
실패해도 괜찮다.
우리는 그 실패를 복기하면서 더 앞으로 나가면 된다.
내가 학생들에게도 종종 이야기하는 말이 있는데
오히려 실패안하고 성공만 하는것을 더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oo씨가 실패할까봐 걱정하는게 아니라 실패해야 할때 실패 안할까봐 걱정이에요'
실패를 안한다는 것은 더이상 도전도 성장도 하지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성공에 젖어 매너리즘에 빠지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세번째 / 보여주기를 부끄러워한다.
내가 하는 작업은 많은사람들이 좋아해야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칭송받아야 한다
내가 아트스테이션에 그림을 올리면 많은 호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아티스트 병'이기도 하다. 겸손이라는 포장으로 이런것들을 꺼려한다.
'난 더 잘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날 무시하면 어떡하지?'
'더 실력이 늘면 그때 한꺼번에 그림 올려야지'
세상은 냉정하다.
하지만 세상은 내가 날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나에게 관심이 없다.
각자의 고민거리만으로도 복잡한 세상에 당신의 그림이 당신의 생각이 어떤지 관심없다.
그러니 그런 쓸데없는 고민은 그만하셔도 된다.
평가는 세상에 맡기고
당신은 보여주는게 직업이니 그저 묵묵히 그림을 그리면서 보여주면 된다.
당신이 그림을 안보여주면 좋은기회나 좋은 프로젝트 만나기는 힘들것이다.
3 / 선 목표 후 행동
돌이켜보면 나는 철저히 실전주의자 여서 완벽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금도 그런것 같다.
선 목표 (우선 목표치를 잡는다.)
후 행동 (목표치에 가기위해 몰입하고 행동한다.)
내가 한 것들 중에 예를 몇가지 들자면
신입이 바로 외주를 받고 시작한다던지
경력 3년짜리가 펀딩후원을 받아 아트북을 출판한다던지
경력 5년부터 강의를 시작한다던지
이직을 할때 연봉을 천이상 올려서 간다던지
현업을 뛰면서 부동산투자를 한다던지
하는것들 말이다.
모든게 다 준비가 되서 하는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결과치값을 정해놓고
거기에 내 행동을 맞추는 것이다.
얼마전에 홍일이형(레드홍)을 만나서 같이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 형도 나와 성향이 비슷하다.
그 형은 그즈음 콜로소 강의를 한창 촬영중이었다.
'요즘은 선마케팅 후진행이야. 강의를 다 준비하고 마케팅을 하는게 아니라 마케팅을 먼저하고
강의를 만들어. 50강 아직 다 못 찍었어 ㅎㅎ'
나도 그런 추세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크게 공감했었다.
4 / 완벽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엄청나게 큰 성공을 한것도 아니고 나이도 이제 40대에 접어들면서 몇가지 깨닫고 있는게 있다.
내가 경험한바에 의하면 애초에 우리가 원하는 '완벽' 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완벽한 작업.
완벽한 그림.
완벽한 타이밍.
완벽한 프로젝트.
완벽한 게임.
완벽한 사람.
이런거는 존재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완벽한 작업이라고 하더라도
완벽해 보이는 것이지 몇년뒤에 다시 그 작업들을 보면 아쉬운부분이 분명히 생기기 마련이다.
완벽한 그림도 마찬가지.
완벽한 타이밍?
그런게 어디있나? 인생이 그렇게 계획대로 흘러가던가 말이다.
취업, 이직, 구직, 외주, 면접, 이런것들은 매 순간순간마다 선택과 집중의 연속이다.
완벽한 프로젝트와 게임?
그렇게 보인다고해도 투자가 끊기거나 월급이 밀리면 좋은 인력을 끌어오지못하고
그나마 있던 사람들도 나가기 마련이다. 그렇게 5년 ~ 15년 시간이 흘러도 결과는 달라지지않는다.
여전히 개발중이고 여전히 준비중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 트랜드는 바뀌고 개발진도 바뀌고
AD가 바뀌면 아트의 방향성도 달라진다. 그러다보면 다시 엎기 마련이다.
(나도 신규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해서 이런 경험이 많다.)
게임이 출시된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기는 어렵다.
호평을 많이 받는다고해도 수익으로 직결될지는 또 다른문제이다.
이렇듯 많은 변수가 적용된다.
완벽한 사람? 도 당연히 없다.
'타이탄의 도구들' 이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서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지만
많은 위대한 사람들 역시 알고보면 허점 투성이이고 그냥 부딪혀보면서 성장해간다는 특징이 있다.
즉 나와 특별히 다를게 없는 보통 사람으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5 / 허점이 있어도 좋다.
우리는 완벽한 기계가 아닌 허점 투성이인 사람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그래서 많은 허점을 안고 지금도 고군분투 하며 살고있다.
우리는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겪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고 또 도전할수 있다.
횟수가 정해진것도 아니다.
그러니 완벽주의의 너무 빠지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만약 이런 완벽주의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허점이 있어도 괜찮으니 일단 시작해보라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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